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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면접 후기] 카카오 응용분석팀 면접 후기(1차 면접 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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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면접 후기] 카카오 응용분석팀 면접 후기(1차 면접 탈)

mingchin 2023. 1. 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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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지원이자, 첫 면접이자 첫 탈락. 많은 것이 부족한 준비 기간이었지만 몇몇 후기 및 회고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 언젠가 이 글을 돌아볼 나를 위해,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정보가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 일을 돌아보며 성장해야 할 나를 위해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 지원 시기: 2022년 하반기
  • 지원 직무: 응용분석팀 ML 개발자
  • 전형 절차: 서류전형 → 코딩테스트 → 과제 전형 → 1차 면접(추가 과제 포함, 비대면) → 탈락
  • 특징: 네이버 부스트캠프 AI TECH 수료생 대상 전형(비공개), 2개 직무에 대해 지원 받고 같은 과정으로 채용

① 서류 전형

 

문항 수가 많지 않고, 형식이 거의 없는 자유로운 형태의 자소서만 받았다. 대상이 대상이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② 코딩테스트

 

나는 처음 접해보는 환경(플랫폼)에서 이루어졌는데, 사전에 접속해서 경험해 볼 수 있고 굉장히 직관적이고 편리해서 오히려 좋았다. 3문항이 출제됐고, 두 문항은 아주 쌩 기초 백준 기준 브론즈? 느낌이라면 한 문제가 합불을 갈랐을 것이다. Union-Find라 불리는 분리집합 문항임을 알아채지 못한 사람은 꽤 오래 걸리거나 풀지 못했을 수 있다. 검색이 허용됐기 때문에 대강만 알고 있어도 풀기 시간은 충분했을 것. 나는 시간이 남아 돌아 그냥 먼저 종료했다. 실제로 떨어진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변별력은 없다고 보는게..

 

③ 과제 전형

 

2개의 선택지가 주어지고, 그 중 하나를 제출해야 하는 과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주제가 굉장히 포괄적이고,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도출해야하는 과제임에도 데이터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선정하거나 구해야하는 내 기준 헬... 난이도였다.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면 도대체 어느 정도 퀄리티를 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전형적으로 '어디 할 수 있는 만큼 해봐^^'가 느껴져 불쾌하기도 당황스럽기도 했다. 나는 어느 하나를 딱 고르지 못하고 시도하다가, 현실적으로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주제를 택해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패착 중 하나가 되었다.

+ 분명 '발표 자료'를 만들어 해당 전형을 통과하게 되면 1차 면접에서 과제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았기에 발표 자료로 만들어 제출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 역시 제출만 하면 거의 붙는 게 아닌가 하는.. 물론 결국 발표 자료를 잘 만들어 둬야 면접에서 승산이 있다는 생각에 가독성과 전달력에 포인트를 두고 만들었다.

 

③ 1차 면접

 

여기서부터가 어이없..고 빡치는 포인트의 연속이었다. 일단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사전 과제를 하나 더 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번에는 데이터가 주어졌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과제였다. 하라니까 하지만.. 이전 과제 전형은 도대체 왜 한거고 1차 면접 때는 그럼 발표를 두 개 하게 되는건가? 싶어서 인사팀에 연락을 했다. 통화와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일단 인사팀은 과제 전형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ㅋㅋ. 이전에 했던 과제가 면접에서 발표 자료로 사용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사전 과제가 또 있어서요, 이전 과제 안 쓰이나요? 의 뉘앙스로 여쭤봤는데 당황하시면서 과제가 있었냐, 확인해보겠다 하셨고 결국 받은 답변은 '이전에 진행한 과제는 필요 시 가벼운 질의응답만 진행 예정이다'였다. 뭐 그럴 수 있지 싶어서 확실하게 하기 위해 이번에 만드는 레포트 역시 발표가 아닌 질의응답만 하나요? 물었더니  → '네 유사하게 진행됩니다'의 답을 받았다.

당연히 '발표 자료'를 만드는 것과 '레포트'를 만드는 것은 차이가 있다. 난 보고서를 만들라기에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 수치 등을 다 때려 박고, 이전 발표 자료를 15분을 생각하고 만들라는 가이드 따위 없었기에 분량을 조절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면접에서는,,?

 

아래는 내가 당황 + 망해가기 시작한 포인트들을 적어본다.

 

1) AI 쪽 공부했는데 왜 과제(과제 전형)는 이거 했는가..?

분명 인공지능을 활용할 포인트가 있는 과제가 두 가지 선택지 중 있었다. 다만 인공지능 활용도가 그렇게 있어 보이지도 않았고, 초점 자체가 데이터 분석에 맞춰져 있다 생각해 다른 선택지를 골랐는데 마치 직무에 맞지 않는 과제를 한 취급을 받았다. 그럴거면 직무 별로 과제 아예 나눠놓아 주세요.. 그리고 저 AI TECH 교육 출신인데 ㅎㅎ.. 무튼 그럴 수 있다 치고 나름 변명을 했지만 같은 질문을 두 세 번 받으며 믿지 못하겠다는 말과, 처음엔 다 그래놓고 나중에 나가거나 징징거려요^ 뉘앙스의 답변을 받았다. 허허 그렇군요!

→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주제를 고르거나 그렇지 않았더라도 적절하게 나의 강점을 녹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으면 더 좋았겠다.

→ 데이터 분석 역시 너무 기초적인 방법에 머물러 아쉬웠다. 데이터를 탐색하고 선정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던 것이 이유라면 이유.

 

2) 과제 두 개 제출했는데 둘의 느낌이 왜이렇게 달라요?

아니 하나는 발표자료고 하나는 보고서라면서요..ㅋㅋ 발표 자료는 잘 만들어놓고 이번에 한 과제는 왜이래요?의 느낌이었다. 그 이유는 추측하건데 아래에 나온다.

 

3) 이번에 한 과제(면접 사전 과제, 보고서) 발표 해보세요. 시간이 별로 없어서 10분 정도 드릴게요.

이게 내 스스로 강점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잘 설명한다의 느낌을 가져가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보고서로 만든 ppt를 가지고 10분 발표하라는 뜬금 없는 요청을 받았다. 발표 하는 거였으면 이렇게 만들었겠어요? 내 뇌피셜이지만 언제든지 발표를 시킬 수 있거나 시키는 것이 디폴트인 것 같다. 당연히.. 망했고 맘에 들지 않았는지 이전 과제(발표자료, 15분)도 발표해보라고 시켰다. 근데 시간은 10분 줬다. ㅋㅋㅋㅋ 아니 인사팀에서 안한다고 확답 준거 시키는 것도 어이없는데 15분짜리로 만든걸 갑자기 10분에 하라니.. 시원하게 말았고 탈락을 직감했다.

 

외에도 꽤나 흥미롭거나 날카롭다고 느껴지는 질문들이 있었고 이는 보통 실제 해당 직무에서 발생할 법한 일이거나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것이었다. 전반적으로 받았던 느낌과 위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ML 개발자라는 직무 타이틀로 뽑지만, ML 개발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이 주된 업무인 것 같았다.
  • 얼마나 데이터를 잘 볼 줄 알고(선정하고) 이를 분석해내는 기술이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려고 난 시도했지만 원하는 것은 데이터로부터의 인사이트 도출과 이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해내는 능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수치라든가 정확도 이런 것 보다는 모르는 사람도 알아들을 수 있는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획력 등이 더 중요한 느낌?
  • 인사팀과 채용에 관여하는 면접관들이 소통이 잘 되지는 않나보다.. 언제든 뒷통수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하자. 사실 이건 돌아가도 인사팀 말 믿지 발표 안한다는데 발표 준비 하진 않을 것 같다.
  • 특정 상황에 대한 질문 후 가정/조건을 하나씩 소거하면서 A가 불가능하면요? B가 없다면요? 는 식의 압박적인 질문도 있었다. 압박 질문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난이도가 있게 느껴진 이유였다.
  • 과제의 경우 과제 자체의 수치적인? 완성도 보다는 기획력과 인사이트, 전달력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어야 더 좋은 과제였다고 생각한다.

결국 직무 이해도가 떨어져 방향성을 잘못 잡은게 가장 결정적으로 부족했고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덕분에 해당 직무 보다는 내가 공부했던 인공지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직무가 더 끌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self-feedback]

  •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최우선
  • 면접에서는 늘 예상 밖의 질문이 등장한다. 질문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준비된 내용 안에서 답할 수 있다면 가장 좋고, 파악이 어려우면 반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물어가며 의도를 파악하려고 하자. 당황해서 어떻게든 아는 척하며 답하려 하는게 최악!
  • 나를 어렵게 했던 질문들은 기록하고 그 목적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고, 적절한 답변을 준비해두면 언젠가 비슷하게 등장할 것.
  • 음식도 먹어 본 사람이 맛을 더 알 수 있는 것처럼, 직무도 면접도 다양하게 겪어보면 보는 눈이 더 생길 것.

합격 후기를 적는 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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